03 Jun
03Jun

오늘 읽은 5장은 설대위 선교사가 한국에서 의료선교를 하면서 동양인이 자신의 가치를 얼마나 낮게 평가하며 더 이상 유일한 존재라는 느낌을 갖고 있지 않고 무의식적으로, 인간의 생명을 아주 값싸게 여기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이 장 첫 주제는 인간은 하나님이 지으신 최고의 걸작품이며 말씀을 통해 근거하고 계시다는 내용입니다. 첫 장에서 어렸을 적 설대위 선교사는 세상에게 이렇게 배웠다고 한다. 나는 자신을 존중하지 않는 사람은 그 누구도 존중할 수 없다고 말이다. 자신의 가치를 비하하는 사람은 모든 사람의 가치를 비하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리스도는 세상과 달리 “네 이웃을 네 몸 같이 사랑하라" (마 19:19)고 말씀하셨다. 이 말을 지극히 어려운 말이다.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 남을 사랑할 수 없듯이 내가 나를 사랑해야 내 몸처럼 이웃을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설대위 선교사가 본 동양에서는 자존의 문제가 수직적인 신분 체제와 교묘한 형태의 예절과 관련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이것은 인간의 가치에 대한 올바른 평가를 만들지 못한다고 한다. 사실을 정반대라고 한다. 설대위는 이렇게 말했다. 6년 동안의 학부 과정과 의학 교육을 받은 의사는 왜 새벽 2시에 일어나 목숨이 위급한 환자를 위해 자신의 몸도 아낌없이 나누어 주는데 왜 그 불 속에 뛰어드는 것인가? 하는 말을 했다. 이 말에 답은 정해져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설대위 선교사가 자존감이 낮은 우리 동양인의 모습을 보고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안타까워 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생각해보면 맞는 말이다. 

설대위 선교사가 그리스도의 말씀처럼 환자들을 자신의 몸처럼 사랑하지 않았더라면, 존중하지 않고 비난했다면 과연 그리스도를 위한 복음과 의료 선교는 어떻게 되었을까?

상상조차 하지 못하겠다. 아무래도 설대위 선교사는 자존감이 낮은 동양인에게 하나님이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얼마나 사랑하면 우리의 머리카락 수도 알고 계시는지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을 알려주고 싶었던 것 같다. 나는 책을 읽다가 끝에 마태복음 10장 29~30절 말씀이 크게 와닿았다. 하나님 께서는 모든 만물을 창조하셨다. 우리는 하나님의 가장 뛰어나고 존귀한 걸작품이다. 하나님은 새도 지으셨다. 

우리처럼 소중하게 여기며 사랑으로 지으셨다. 하지만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은 참새보다 크시다. 두려워 하지 말라고 말씀하신다. 우리는 하늘의 수많은 참새보다 귀하다고 하시면서 말이다. 오늘 이 장을 읽으며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신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그래서 감사했다. 세상은 수도 없이 말한다. 나를 소중히 여기지 않는 사람은 그냥 무시하라고 말이다. 흔히들 떠나갈 사람은 떠나고 남을 사람은 남으니 남을 사람만 사랑하라고 한다. 

나는 오늘 책을 읽고 세상의 말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가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고 하신 이 말씀과 같이 하나님이 지으신 최고의 걸작품들을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사랑해야 함을 고백한다. 또한 복음이 사랑을 만들고 말씀을 이해하게 만든다는 것을 알고 말씀을 근거로 살아야 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5장을 읽으면서 감동받은 것은 설대위 선교사가 한국의 한 지방에서 암환자를 대해 왔을 때 사람들은 암에 걸렸다는 말을 들으면 사형 선고를 받았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래서 병원은 질병 속에 빠져버린 소중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 아무런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고 했다. 정말 충격적이었다. 내가 생각한 병원은 하나님의 소중하고 존귀한 피조물들을 위해서 생명이 다할 때 까지 많은 노력과 수고를 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내 예상과 다른 병원의 현실적인 면에 조금 놀랐다. 

설대위는 이를 보면서 기독교 교육 병원을 설립한 우리의 목표는 인간을 향한 이런 침묵의 비인간성에 반대하여 항의하고 비난하는 데 있다고 했다. 나는 이 말에 크게 감동을 받았다. 설대위 선교사가 지은 예수 병원에서는 이 책을 쓴 그날부터 현재까지도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인간의 고귀함을 지켜나가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님의 말씀에는 인간의 가치에 대한 교리를 확고히 뒷받침해 주는 세 가지 개념이 있다고 한다. 각 개념은 하나님의 속성에 관계된 가르침이며, 인간의 가치란 파생적인 것이라고 한다. 

이제부터 나오는 세 가지 개념은 복음이 전파되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나 있어야 하고 이 개념이 복음의 자리에 제시 되어야 한다고 한다. 이 세 가지 개념은 인격적 하나님과 인식할 수 있는 하나님, 마지막으로 구원의 하나님이다. 먼저 첫번째 개념은 인격적 하나님은 정말로 중요하다. 하나님은 초월적인 제 1원인(조물주)일 뿐만 아니라 한 인격으로도 존재하신다고 한다. 

성경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한다. 하나님이 인간의 콧구멍에 생명의 숨결을 불어넣고서야 비로소 인간이 살아 있는 영혼이 되었다고 말한다. 나는 이 말에 적극적으로 동의한다. 옛날에는 믿기지 않았지만 성경을 공부하고 믿음이 생기게 되니 우리 모두는 하나님이 우리의 콧구멍에 하나님의 생명의 숨길을 불어넣어주어서 태어난 것을 믿는다. 

이책은 바로 인간 실체의 핵심 이라고 말한다. 이부분에서는 환자는 모두 하나님의 형상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 사실을 바쁘게 흘러가는 진료실에서 이 사실을 끊임없이 기억하기란 어렵다고 말한다. 내가 설대위 선교사님처럼 의사였어도 그랬을 것 같다. 왜냐하면 병원에서의 의사와 간호사들은 하루에 수많은 환자를 보기도 하고 사람을 대하는 일이라 기쁨과 행복함도 얻을 수 있고 여러 일에 부딪히면서 스트레스가 쌓일 수 도 있기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생각들은 다음 글에 의해서 완전히 씻겨내려갔다. 바로 이어지는 다음의 내용은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환자들 앞에 우리보다 한걸음 더 나아가셔서 환자들의 대리인의 위치에 서셨다는 것이다. 그리고서는 말씀으로 그에게 행하는 것은 곧 나에게 행하는 것이다. 만약 그를 천대하면 그것은 나를 모욕하는 것이며, 만약 그를 기계적으로 무감각하게 대하면 그것은 나를 모멸하는 것과 같다. 그를 사랑하는 것은 곧 나를 사랑하는 것이다.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이 말씀을 읽고 위에서 생각한 여러 문제들을 모두 지워버릴 수 있었다. 

예수님의 말씀은 참 진리인 것 같다. 우리와 환자들은 모두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았으며 하나님으로부터 생명을 부여받았기에 의료진들은 그들은 예수님께 행하듯 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환자를 대하는 그리스도의 의료진들은 이 사실을 수백번 기억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 길이 하나님과의 관계를 유지하고 이어갈 수 있는 일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예수님을 대하듯이 하는 것은 지금부터 가능한 것 같다. 꼭 의료진이 아니라도 말이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두번째 개념은 인식할 수 있는 하나님이라는 개념이다. 이 개념은 하나니므이 진리와 말씀하심의 결과인 목적 추구와 의미의 이해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모든 인간은 현실 생활에서 실제적으로 선택할 자유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치 있는 존재라고 말한다. 이에 맞게 성경은 선택학에 대한 교과서라고 말한다. 이부분은 나에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자유의지를 주신 것에 대한 생각을 할 수 있게 했다. 여기서 가장 감동적인 부분은 설대위 선교사가 인턴들을 위한 교육에서 종종 사용하는 수련의를 위한 십계명에 있었다. 

단 두 가지의 개념을 보여주고 있었는데 한가지는 나의 모든 생애는 오늘을 위해 준비해 왔다는 것과 오늘이 환자에게는 가장 소중한 날이다라는 것이었다. 정말 멋진 것 같다. 오늘도 하나님의 의료진이 되기 위해 하나님 안에서 열심히 수련중인 여러 이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뭉클한다. 

또 우리는 현실 세계에 살고 있는 목적 있는 존재들이다. 그 이유는 하나님이 목적을 가지고 계시고 하나님은 역사 속에서 일하시고 행동하시며 같은 맥락으로 우리를 만드셨기 때문이다. 마지막 개념은 구원의 하나님이다. 인간은 가치와 존엄성을 지닌 존재이다. 그 이유는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을 닮았으며 하나님이 진리를 말씀하시는 대상이기 때문이다. 

그러한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우리는 우리 자신을 사랑하고 소중히 대하며 스스로가 가치있고 존엄성을 지닌 존재임을 인식하고 살아야 한다. 처음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이 먹지 말라고 했던 선악과를 따 먹었다. 이는 조물주와의 계약을 거부한 것이나 똑같다. 하지만 하나님은 분노 대신 사랑으로 보답해 주셨다. 

인간을 버리지 않으셨고 오히려 반역의 결과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하여 더 없는 사랑을 드러내셨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이상하게도 대부분의 사람은 불안감을 느끼며 서로에게 소외감을 느끼는지 이해하지 못한다고 말한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경험하거나 느꼈는데도, 하나님이 사랑을 드러내심을 아는데도 왜 불안감을 느끼며 소외감을 느낄까? 

동서양을 막론하고, 사람들은 존재에 관한 이러한 핵심적인 딜레마에 대한 답을 계속해서 추구하겠지만 결국 그 원인은 파악할 수 없으며 완벽한 답안을 내지 못할 것이라고 한다. 세상은 변해가고 하나님의 나라는 가까워졌지만 여전히 인간의 마음속에는 공허가 자리잡고 있다. 우리 마음속의 공허는 오직 하나님만이 채우실 수 있는 하나님이 만드신 공백이며, 죄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계획에 미치지 못함으로써 생긴 공백이기도 하다고 한다. 나는 이 말에 적극적으로 동의한다. 드리미학교에 다니면서 내가 알지못했던 하나님을 점차 알아가면서 여러 고난도 왔었고 친구들간의 소외도 느껴보았고 갈등도 있었다. 그러나 공백은 이 죄로 인해 더더욱 커졌다. 

기도를 수차례하고 성경을 읽고 수많은 예배를 통해 결국엔 이 공백은 하나님이 만드신 것이며 공백을 지으신 하나님만이 채우실 수 있음을 서서히 알게 되었다. 참 감사하다. 나는 우리 영혼에 공백이 자리하고 있는 것이 어쩌면 하나님이 자신에게로 돌아와 값없는 사랑을 경험하게 해주시려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아프면 병원을 가서 의료진들을 찾는것 처럼 말이다. 

하나님만을 높이고 경외하며 어느 누구보다도 신실한 그리스도인이라고 해도 질병은 찾아온다. 그러나 하나님은 인간에게 찾아오는 여러 질병에 우리보다 더욱 슬퍼하시고 고통스러워하신다는 것을 잊어버려서는 안된다. 큰 병에 걸린 환자를 목숨을 다해 살려야 하는 것도 정말 정말 중요한 일이지만 어둠 속에서 절규하며 죽어 가는 영혼을 살리는 일도 정말 정말 중요함을 다시금 느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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